골든햄스터 취선 역할 위치
언제나 귀여운 우리 몽이는 건조 두부를 주면 호로록 받아 볼에 저장하고는, 뒤돌아 구석탱이에서 다시 꺼내서 갉아먹는다.
너무 귀여워 :)
씰룩씰룩 움직이는 뒷모습도 너무나 사랑스러운 우리 몽이.
그런데, 그날은 조금 이상했다. 평소와 달리 몽이의 뒷모습이 뭔가 달라 보였다.
엉덩이와 허리 쪽, 양옆에 털이 빠진 것 같았다. 아니, 젖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처음엔 몽이가 몸단장을 하면서 침을 묻혀서 정리한 흔적이 아닐까 싶었지만 자주 그런 모습이 보이자 점차 걱정이 되었다. 피부병이 생겼거나, 그저 탈모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몽이가 한 살 반이니까, 이제 성장보다는 노화를 겪을 시기라는 점에서 작은 변화에도 더욱 민감해진 나.
몽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걱정이 커졌다.
걱정이 되어 남편에게 몽이에게 탈모가 생긴 것 같다고 했더니, 설마 이걸 처음 본 거냐고 물어본다. 예전부터 있던 현상이라는 거다. 그리고 '취선'이라는 것이라고도 말해줬다.
검색을 해보니 역시 취선 같았다. 과연 취선이란 무엇일까?
몽이의 증상은 정말 취선과 관련이 있을까?
취선이란?
햄스터의 취선은 생리적 특징으로, 주로 냄새를 분비하고, 영역을 표시하며,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되는 분비선이다. 취선은 햄스터의 배나 옆구리 부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나오는 분비물은 햄스터가 자기 몸을 정리하거나 다른 햄스터와 소통할 때 사용된다. 특히 암컷 햄스터는 발정기를 맞이할 때 이 취선에서 나오는 기름을 활용하여 수컷과 소통(?)하기도 한다. 취선에서 나오는 분비물은 강한 냄새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다른 햄스터가 자신의 영역을 인식하고, 번식 준비가 되었음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골든햄스터 취선의 위치
골든햄스터의 경우, 취선은 옆구리 양쪽에 위치하고 있다. 드워프 햄스터와는 달리, 골든햄스터는 배보다는 옆구리에 취선이 분포하는 특징을 보인다. 그래서 몽이가 보였던 양 옆구리의 털 빠짐은 취선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 부위에서 분비물이 분비되며, 이로 인해 털이 빠지거나 젖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는 햄스터가 자연스럽게 자기 관리를 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
골든햄스터 취선 특징
1. 분비물
취선에서 나오는 분비물은 주로 배나 옆구리 부위에서 묻어나며, 햄스터가 이를 몸에 묻히면서 몸을 다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분비물은 종종 털에 묻어나면서 탈모나 젖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몽이가 보였던 증상이 바로 이와 일치하는 것 같다.
2. 냄새와 영역 표시
취선에서 나오는 기름은 강한 냄새를 동반할 수 있다. 이는 다른 햄스터와의 의사소통과 영역 표시를 위해 사용되며, 이 분비물을 몸에 묻히고 자기 몸을 다듬는 동안 이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발정기에는 더욱 활발히 분비되기도 한다.
3. 탈모 또는 떡짐 현상
햄스터는 취선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자주 몸에 묻히는데 이때 털 빠짐이나 분비물자국이 남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취선염이란?
취선염은 취선에 발생할 수 있는 염증으로, 세균 감염이나 과도한 분비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취선염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에 탈모, 염증,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염증이 동반된다면 취선염일 가능성도 있다. 취선염은 햄스터에게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한다.
주의 사항
1. 청결 유지
햄스터의 취선 부위는 정기적으로 청결을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는 햄스터 스스로가 관리를 하지만 과도한 기름이나 분비물이 묻어 있는 경우, 부드러운 천이나 물티슈로 자극을 최소한으로 하여 닦아주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가능하면 스스로 관리하도록 지켜보고 , 햄스터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2. 스트레스 최소화
햄스터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불규칙한 행동이나 탈모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과도한 소음이나 환경 변화는 햄스터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안정된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3. 수의사 상담
만약 취선 부위의 탈모가 지속되거나 염증, 발진 등이 나타난다면 수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취선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결론
몽이가 보였던 탈모와 털 떡짐 현상은 햄스터의 취선과 관련이 있었다. 취선은 햄스터가 자신을 관리하고 의사소통을 하는 중요한 생리적 특성으로,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변화였다.
그러나 과도한 분비물이나 탈모가 지속된다면 취선염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청결 관리와 스트레스 최소화가 필요하다.
상태를 잘 살피고, 필요할 경우 수의사와 상담을 통해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몽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