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배설물로 건강 확인하기 —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

햄스터의 건강상태는  ‘배설물’을 통해서도 드러납니다. 배설물의 색, 모양, 횟수, 냄새만 잘 살펴도 건강 상태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말로 아픔을 표현하지 못하는 햄스터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바로 ‘관찰’입니다.

 

정상적인 배설물의 기준

정상적인 햄스터의 변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습니다.

 

◎ 작고 단단한 길쭉한 모양
◎ 짙은 갈색 또는 검은빛 갈색
◎ 손으로 만졌을 때 잘 부서지지 않고 약간의 수분감이 있음
◎ 냄새가 거의 없음

 

하루에도 수십 번 배변을 하며, 먹이의 종류에 따라 색이 조금 달라질 수는 있지만, 모양과 질감이 유지된다면 대부분 문제 없습니다.

 

배설물 이상 신호, 이런 경우 주의

햄스터의 배설물에 다음과 같은 변화가 보인다면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변이 축축하거나 설사처럼 흐르는 경우
◎ 강한 악취가 나는 경우
◎ 변에 피가 섞여 있는 경우
◎ 극단적으로 작거나, 지나치게 커진 경우
◎ 며칠째 배변을 하지 않거나 아주 적은 양만 나올 때

 

특히 젖은 설사 형태의 변은 웻테일(wet tail)이라 불리는 장염성 질환의 징후일 수 있어 빠르게 진료가 필요합니다. 웻테일은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배뇨 상태도 함께 체크하기

배뇨 상태 역시 건강 지표 중 하나입니다. 정상적인 오줌은 색이 거의 없거나 옅은 노란색이며, 냄새도 심하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이면 주의하세요.

◎ 오줌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
◎ 핑크색이나 붉은빛이 돌 경우 (혈뇨 의심)
◎ 배뇨 횟수가 급격히 줄거나 늘어난 경우

 

햄스터의 오줌 상태는 소변 후 굳은 화장실 모래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설 이상 시 조치 방법

배설물에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확인하세요.

1. 최근 먹은 음식 점검하기
   간식이나 자연식 등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먹이를 준 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2. 사육 환경 체크하기
   스트레스 요인이 있었는지, 케이지 위생 상태가 어떤지 점검합니다.
3. 수분 섭취 상태 확인
   탈수로 인한 변비나 설사를 방지하려면 수분 섭취가 원활한지 확인합니다.
4. 빠르게 병원 문의
   이상 증상이 1~2일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 심한 설사, 활동 저하가 함께 나타날 경우 바로 병원에 문의하세요.

 

평소 배설 습관을 기록해두세요

햄스터는 규칙적인 생활을 합니다. 언제 어디에 배변하는지를 평소에 기록해두면 이상 발생 시 빠르게 눈치챌 수 있습니다.

 

◎ 어느 영역에서 주로 배변하는지
◎ 배설물의 평소 모양과 색
◎ 냄새나 변색 여부

 

이렇게 일지를 남겨두는 것도 조기 대응에 큰 도움이 됩니다.

 

햄스터 건강은 ‘작은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햄스터는 아픈 티를 잘 내지 않기 때문에 작은 단서 하나도 무시하면 안 됩니다.
배설물은 그 자체로 건강의 신호입니다. 매일 치우는 과정에서 ‘변화’를 느끼는 것이 가장 정확한 관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