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분양받은 햄스터, 어떻게 적응시켜야 할까요?

햄스터를 처음 분양받았을 때 보호자가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점은 ‘빠르게 친해지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생후 몇 주 된 햄스터는 새로운 장소, 낯선 냄새, 사람의 손길 모두가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햄스터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려면 시간을 충분히 주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햄스터를 데려오기 전 준비 사항

 
햄스터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새 집에 적응하려면 사전에 사육장을 완벽히 세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최소 60cm 이상의 충분한 크기의 케이지
• 숨을 수 있는 은신처
• 바닥재 (먼지가 적고 천연 소재인 제품 추천)
• 급수기와 먹이 그릇
• 바퀴, 터널, 장난감 등

햄스터를 데려오기 전에는 반드시 사육장 내부를 안정된 온도와 조명에서 하루 이상 미리 두어, 공간 자체가 차가운 느낌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집에 온 날에는 조용하게 두기

 
햄스터를 데려온 날은 절대 만지거나 말을 걸지 말고, 케이지 안에 조용히 내려놓은 뒤 최소 하루 이상은 그대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은신처 안에 들어가 나오지 않거나, 모서리에 웅크린 채로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관심을 보이며 케이지를 열거나 손을 들이미는 것은 오히려 불안감을 증폭시키게 됩니다. 최소 3일~5일 정도는 눈에 띄는 교감을 시도하지 말고, 매일 같은 시간에 조용히 먹이만 갈아주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햄스터의 적응을 돕는 환경 조성

 
햄스터는 소리에 민감합니다. TV나 라디오, 청소기 등 큰 소음이 나는 장소는 피해야 하며, 햄스터가 자주 놀랄 수 있는 문 근처나 밝은 조명이 오래 켜져 있는 곳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은신처는 필수이며, 충분한 바닥재를 제공해야 합니다. 케이지 내부에 햄스터가 스스로 터널을 파거나 구석에 둥지를 만들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본인의 영역이 생기면 안정감을 더 쉽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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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가 적응했는지 확인하는 방법

 
보호자의 손이나 움직임에 덜 경계하고, 사육장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시작했다면 적응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분양 후 5~7일 정도가 지나면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바퀴를 돌거나 먹이를 모으는 행동을 보입니다.
햄스터가 적응했을 때 보이는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은신처 밖으로 자주 나옴
• 바퀴를 규칙적으로 탐색하거나 돎
• 먹이를 받아가거나 물어가는 행동
• 갑작스러운 소리에 놀라지 않고 주변을 탐색함
• 케이지 벽에 매달리거나 터널을 파는 등의 활동성 증가

반대로 여전히 구석에만 머무르거나, 사람 손이 가까워질 때마다 경직되고 움직임이 멈춘다면 아직 적응이 덜 된 상태입니다.
 
 

교감을 위한 초기 접근 방법

 
적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는 손 냄새를 익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에 햄스터가 좋아하는 간식을 올려놓고, 직접 건드리지 않고 기다리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처음에는 가까이 다가오지 않더라도 손의 존재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햄스터가 손에 올라오는 행동을 보인다면, 그때부터는 살짝 들어올려 보거나 무릎 위에 앉혀보는 교감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단, 절대 갑작스럽게 손으로 쥐거나 위에서 덮듯이 잡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

 
햄스터마다 성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적응 기간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떤 개체는 3일 만에 안정적인 생활을 시작하지만, 다른 개체는 2주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보호자가 조급한 마음을 가지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햄스터와의 신뢰 관계가 무너지기 쉽습니다.
특히 아동이 있는 가정이라면, 아이가 햄스터를 과도하게 만지거나 소리 지르지 않도록 보호자가 먼저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처음 분양받은 햄스터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은 평생 건강한 생활을 위한 기초입니다. 조용한 환경, 충분한 휴식, 스트레스 없는 초기 접촉이 중요하며, 급한 마음보다는 천천히 신뢰를 쌓는 과정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햄스터는 언어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행동을 통해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섬세한 신호를 놓치지 않는 보호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025.02.11 - [분류 전체보기] - 햄스터 핸들링: 스트레스를 적게주는 올바른 핸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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