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는 하루에 몇 시간 잘까?

햄스터를 처음 키우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햄스터는 하루에 몇 시간이나 잘까?”입니다. 케이지를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시간 동안 가만히 있거나 은신처 안에 있는 경우가 많아, 혹시 아픈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햄스터의 수면 습관은 사람과 매우 다르며, 이를 정확히 이해하면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햄스터는 하루 12~14시간가량 수면을 취합니다

햄스터는 기본적으로 야행성 동물입니다. 사람과 달리 밤에 활발하게 움직이고 낮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잠자며 보냅니다. 햄스터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12시간에서 많게는 14시간까지입니다. 일부 개체는 환경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16시간 가까이 자기도 합니다. 이처럼 수면 시간이 긴 이유는 햄스터의 생리적 특성과 안전을 위한 본능 때문입니다.
 
 

낮잠처럼 나눠 자는 분절 수면 패턴

햄스터는 한 번에 12시간을 내리 자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나누어 짧게 자는 ‘분절 수면’ 패턴을 가집니다. 몇 시간씩 깊게 잠들기도 하고, 깨어나 먹이를 먹거나 물을 마신 후 다시 둥지로 들어가 휴식합니다. 이처럼 여러 번 짧게 자고 깨어나는 행동은 야생에서 포식자를 경계하면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의 일환입니다.
 
 

햄스터가 잘 자는 시간은 언제일까?

햄스터는 일반적으로 오전 늦게부터 오후까지 깊은 수면 상태에 들어갑니다. 반면, 해가 지고 밤이 되면 활발히 움직이며 케이지를 돌아다니거나 회전바퀴를 타는 등의 활동을 시작합니다. 특히 오후 9시 이후부터 새벽 사이가 햄스터의 가장 활발한 시간대입니다. 이 시간대에 햄스터는 먹이를 찾거나 케이지를 탐색하며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반대로 햄스터가 자는 시간에 소음을 내거나 손을 자주 넣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햄스터가 너무 많이 자는 것처럼 보일 때

햄스터는 본래 긴 수면 시간을 가지지만, 유독 하루 종일 움직이지 않고 잠만 잔다면 몇 가지 점을 체크해봐야 합니다. 첫째는 온도입니다. 햄스터는 추운 환경에서 반수면 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체온이 떨어지면서 움직임이 줄고, 겨울잠 비슷한 상태에 접어들 수 있습니다. 둘째는 건강 문제입니다. 질병으로 인한 무기력은 과도한 수면이나 활동성 저하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식욕이나 호흡 상태, 눈 상태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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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햄스터는 수면 중 깜짝 놀라거나 자주 깨면 스트레스를 받고,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낮 동안 잠들어 있을 때는 되도록 조용히 해주고, 불필요하게 깨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햄스터의 은신처를 자주 열어보는 행동은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아이가 햄스터를 기르고 있다면, 햄스터의 활동 시간이 밤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낮에는 방해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햄스터마다 수면 습관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골든 햄스터, 로보로브스키, 윈터화이트 등 종류에 따라 수면 패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로보로브스키처럼 몸집이 작은 종은 더 민첩하고 수면 주기가 더 짧을 수 있습니다. 햄스터의 수면 습관은 케이지 환경, 조명, 온도, 사육자의 생활 패턴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한 가지 기준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꾸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수면 환경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세요

햄스터가 충분하고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환경 관리가 필수입니다. 조명이 너무 밝거나, 사람의 움직임이 잦은 공간에 케이지가 놓이면 햄스터는 깊은 수면에 들지 못합니다. 케이지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공간에 두며, 은신처나 하우스를 제공해 자연스럽게 둥지를 틀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너무 추운 환경은 체온 저하로 이어지고, 너무 더운 환경은 탈수와 과열 위험이 있으므로 22~26도의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완용 햄스터를 위한 환경

 

햄스터 체온 관리가 중요한 이유